겨드랑이 털도 자유다 – 한·일 여성 제모 문화 비교, 그리고 그 너머
여름이 다가오면 ‘제모’는
여성들의 뷰티 체크리스트 중 하나로 부각됩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우리는 체모를 없애야만 할까?’
이 질문은 단순히 미용을 넘어,
사회가 여성의 몸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한국 여성은 언제부터 제모를 시작했을까?
1980년대 후반, 한국 사회는 급격한 서구화와 함께
‘미의 기준’도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광고, 잡지, 방송에서는 체모 없는 매끈한 피부를
‘자기관리의 상징’으로 제시했습니다.
1990년대 들어선 연예인과 아이돌의 이미지가 체모에 대한
강박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제모는 위생, 예의, 성공적인 사회생활의 필수 조건처럼 여겨지게 되었죠.
본인의 기억에 의하면 89년 부터 일본에 살고 있었는데
몇년에 한번씩 한국에 돌아 왔을때 여름에 거의 한국 일반 여성들은
제모를 않했습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마도 2000년대에 들어서 일것 이라고 생각 합니다.
일본여성은?
일본은 조금 더 일찍, 1960~70년대부터 미국 점령기의 영향으로
체모 제거 문화가 유입됐습니다.
하지만 그 문화는 한국만큼 ‘의무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제모는 ‘미의 일환’이지, 강박은 아니었습니다.
최근 들어선 오히려 “제모하지 않아도 된다”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제모를 거부하며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조심스레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구로키 가오리 라는 일본 배우 입니다.
제모가 일반적인 일본에서 제모를 않하고 오히려
더 이것을 자신의 트레이드로 사용 해서 더유명 했었죠.
한·일 체모 문화, 닮은 듯 다른
- 한국 – 제모 = 예의, 위생, 자기관리
- 일본 – 제모 = 미용 선택지, 그리고 최근엔 개인의 자유
한국은 지금도 ‘털이 보이면 창피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특히 여성 아이돌이나 방송인들의 무결점 외모가
기준처럼 작용하면서,
일반 여성들도 외모를 경쟁처럼 받아들이게 되었죠.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위한 첫 걸음
우리는 이제 질문해야 합니다.
제모는 선택인가, 강요인가?
체모를 없애는 자유만큼, 남겨두는 자유도 존중받아야 합니다.
겨드랑이 털 하나에도 사회의 시선이 작동한다면,
그건 단순한 ‘미용’이 아니라 ‘규범’입니다.
아름다움은 누가 정하는 걸까요?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의 감각이 답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 거울을 볼 때, 내 몸의 작은 부분 하나하나에도
“괜찮아, 너 그대로 예뻐”라고 말해주면 어떨까요.
겨드랑이 털도 자유다. 그리고 자유는 아름답다.
한국은 언제 다시 제모를 않하는 분위기가 찾아 올까요?
https://www.youtube.com/shorts/LnwSt8224Kk
https://www.youtube.com/shorts/YB1fYYaLn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