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안 잠그고 도둑을 맞았다: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도둑맞은 사람을 나쁘다고 하는 시선에 대하여
“도둑맞은 사람도 나쁘다”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잘못된 논리입니다.
칼에 찔린 피해자에게 “왜 피하지 않았냐”고 묻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문을 잠그지 않은 것은 단순한 부주의일 수 있지만,
그 부주의를 범죄로 만든 건 도둑입니다.
책임의 주체는 오직 범죄자이며, 피해자가 아닙니다.
피해자를 나쁘다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도둑과 같은 편에 서게 됩니다.
사회는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를 단죄하는
방향으로 서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정의는 무너지고,
범죄는 계속 반복될 것입니다.
따끔한 한마디:
“피해자를 탓하는 건 도둑의 변명을 대신해주는 것일 뿐이다.
잘못은 오직 도둑에게 있다.”
“도둑이 가장 나쁘다.
하지만 문을 잠그지 않은 사람도 잘못 아닌가?”—
많은 논쟁을 부르는 질문을 법·도덕·실용의 세 층위로 정리합니다.
1) 법적 관점: 책임의 중심은 ‘행위자’
형법과 일반 상식에서 절도는 행위자 책임이 명확합니다.
문이 열려 있었더라도 남의 재산을 가져간 순간,
책임 100%는 가해자(도둑)에게 있습니다.
피해자의 문단속 여부는 범죄의 위법성을 줄여주지 않습니다.
핵심: “기회가 있었으니 훔쳤다”는 변명은 위법행위를 정당화하지 못한다.
2) 도덕적 관점: 피해자 비난보다 공감이 우선
피해자에게 “왜 문을 안 잠갔냐”는 질문은 흔히 2차 가해로 작동합니다.
도덕적으로 바람직한 태도는 피해 회복과 공감입니다.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상처받은 당사자가 안전과 신뢰를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 공동체의 역할입니다.
3) 실용적 관점: 예방의무는 ‘자기보호’로 이해
그럼에도 우리는 현실 세계를 살아갑니다.
문단속, CCTV, 이웃 네트워크 등은 나의 위험 노출을 줄이는
자기보호 전략입니다.
이를 “피해자 책임”으로 몰아가기보다, 위험관리의 언어로 말합시다.
4) 비유로 정리:
비는 죄가 없지만, 우산은 필요하다
비를 맞았다고 비를 탓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산을 챙기는 건 나를 위한 선택이죠.
도둑질의 도덕·법적 비난은 도둑에게,
다음 피해를 줄이는 실용적 학습은 우리에게 남습니다.
5) 논점을 흐리는 말, 이렇게 바꾸자
“문을 안 잠갔으니 피해자도 나쁘다.”- → “도둑이 100% 잘못. 다만 다음을 위해 보안을 강화하자.”
“기회가 있으니 누구나 훔친다.”- → “기회가 있어도 훔치지 않는 것이 사회의 신뢰를 지킨다.”
결론: 책임의 층위를 분리하면 답이 보인다
법·도덕의 책임은 도둑에게, 실용·예방의 과제는 우리에게.
이 두 층위를 섞어 피해자를 책망하면 해결보다 상처가 커집니다.
우리는 공감으로 피해자를 지지하고,
동시에 냉철하게 위험을 관리하며 다시 일상을 세울 수 있습니다.
유튜브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