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1964년생 동갑내기 이재명과 김민석, 그리고 정청래… 세 사람의 출발은 달랐다.

동경35년 2026. 8. 30. 16:22

김민석과 같은 공기를 마신 나는...
(본인도..1964년생임)

이재명과 김민석은 1964년생 동갑내기다.
하지만 두 사람이 살아온 성장 과정과 정치에 입문하게 된 길은 상당히 달랐다.

이재명은 경북 안동의 가난한 화전민 마을에서 태어나 성남 신흥시장 인근에서 성장했다.

검정고시를 거쳐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고, 4년 장학생으로 공부했다. 당시 매월 20만 원의 생활장학금도 받았는데, 커피숍에서 종일 일해도 월급이 10만 원 정도이던 시절이었다. 그 장학금의 절반 이상은 형의 대학 등록금과 가족들의 생활비로 쓰였다고 한다.

그는 대학 4년 내내 봄·여름·가을·겨울 할 것 없이 흰 고무신을 신고 다녔다고 한다. 종로에서 친구들과 돌을 던지기도 했고, 나이트클럽에서 고무신 때문에 쫓겨난 일화도 있다. 과거 김어준 채널에 출연해 직접 털어놓은 이야기다.

반면 김민석은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성장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과 반독재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1985년에는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이 됐다.

당시 서울대 출신 인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당시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벌어졌던 경쟁 방식과 최근 정치권 선거의 모습이 상당히 닮았다는 평가도 있다.

상대 후보의 약점을 파고들고, 때로는 약점을 만들어내다시피 하면서 집요하게 공격하는 방식이었다는 것이다.

김민석은 이런 과정을 거치며 민주화운동 진영의 핵심 인물로 성장했고, 1996년 32세의 나이에 제15대 국회의원이 됐다.

두 사람의 삶은 대학 졸업 이후에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이어졌다.

이재명은 대학 졸업 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판사 임용이 가능한 성적을 거뒀지만, 성남에서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는 길을 선택했다.

변호사 시절 성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던 일부 운동권 세력과 가까웠다는 평가와 이야기도 있었다.

이후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제도권 정치에 들어섰다.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한동안 당내 주류와는 거리가 있는 비주류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회에 입성하고 당대표가 된 이후에도 그의 정치적 성장 과정에는 수많은 굴곡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그의 곁을 지킨 핵심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정청래였다.

정청래는 1965년 충남 금산의 농부 집안에서 10남매 중 한 아들로 태어났다. 형제 중 일부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고, 그는 고등학생 때까지 방학이면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왔다고 한다.

건국대학교 산업공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에 참여했고, 1989년 전대협의 주한 미국대사관 점거 농성에 참가해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1991년 출소한 뒤에는 서울 마포구에서 보습학원을 운영하면서 정치활동을 이어갔다.

그리고 2004년 제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돌이켜보면 민주당 계열 대통령들의 학력과 성장 배경 역시 다양하다.

김대중 대통령은 목포상고, 노무현 대통령은 부산상고 출신이었고, 문재인 대통령은 경희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은 중앙대학교 법학과 출신이다.

이처럼 같은 정치권 안에서도 출발점은 제각각이다.

지난 당대표 선거에서도 서울대학교 출신의 운동권 정치인과 건국대학교 출신 정치인이 맞붙었다.

그 과정에서 이재명은 정서적으로 보면 자신과 비슷한 서민적 성장 배경을 가진 인물에게 마음이 갈 수도 있었다.

충남 금산의 농부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정청래와, 경북 안동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성남의 공장과 시장 주변에서 성장한 이재명.

어쩌면 두 사람에게는 서로 통하는 부분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치에서 개인적인 정서와 현실적인 선택은 언제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정치란 어디에서 출발했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어디로 가느냐가 더 중요한 세계인지도 모른다.

1964년생 이재명과 김민석, 그리고 한 살 아래인 정청래.

세 사람의 출발점은 달랐고 걸어온 길도 달랐다.

그러나 한 시대를 살아온 이들의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한 사람의 정치적 성향과 선택이 단순히 학력이나 출신 배경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사람을 만드는 것은 출신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온 경험과 선택의 축적일 것이다.

#이재명 #김민석 #정청래 #1964년생 #정치이야기 #한국정치 #정치인생 #세대이야기 #성장배경 #민주화운동 #정치인의길 #인생과선택 #대한민국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