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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앞을 보는 것 같지만,사실은 백미러를 보고 있는 건 아닐까요?"

by 동경35년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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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쿠리데스 마누라 이야기’, 다들 아시죠?
그녀는 결코 나쁜 여자가 아닙니다.

다만 가난을 싫어하는, 아주 평범한 여자였을 뿐입니다.


 

 

철학자는 언제나 고단합니다

 

철학자는 살아 있는 동안엔 인정받지 못하고,

비참하게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철학으로 득을 보는 자들은, 죽은 철학자를 무덤에서 끌어내

두꺼운 주석을 달아 괴롭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높은 학위를 얻어 학계를 지배하고,

어떤 면에서는 이리 같은 사기꾼들입니다.

철학사 책을 펴고 위대한 철학자들을 보면,

제대로 살다 간 이가 몇이나 있던가요?
그들이 얼마나 욕을 먹고, 쓸쓸히 세상을 떠났는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사라지는 철학, 버려진 철학도들

요즘은 철학과 자체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도, 강사 자리 하나 얻지 못해 방황하는 불쌍한 이들이 많죠.

고액 과외는커녕, 자기가 나온 대학조차 자식에게 물려주지 못하는 현실.
한국 사회는 그런 부모를 학벌로, 현실로 밟고 또 밟습니다.

아무리 철학자라도 부모의 마음은 다르지 않겠죠. 냉정한 이성도,

자식 앞에서는 먼저 가슴이 아픕니다.


철학은 생각을 주지만, 전략은 주지 않는다

철학을 전공한 이들은 교수직 하나 얻기 위해 긴 세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쯤 되면, 남들은 이미 출세했고, 외모만 뛰어난

연예인은 수십억을 벌기도 하죠.

 

게다가 철학을 공부하면 알게 되는 게 많아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오히려 그런 이들을 불편해합니다.

 

그래서 철학도는 입을 다물고 살아야 합니다.

말을 하려면, 강의로, 작품으로 해야 하죠.
하지만 철학을 전공했다고 해서,

꼭 철학자가 되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도 괜찮습니다.
생각하는 힘, 그 자체가 철학이라는 자산이 되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깊이 ‘생각’을 배우는 곳이 철학과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생각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철학은 ‘성공하는 법’을 가르치진 않습니다.
오히려 철학을 잘못 공부하면, 비현실적인 몽상가,

천재적인 바보가 되기도 하죠.


술자리의 진짜 의미

철학도는 언제나 위험을 안고 살아갑니다.

철학책 한 권이 하루에도 몇 번씩 건전한 사고를 날려버립니다.

생각은 구덩이로, 때로는 천국으로 끌고 갑니다.


많은 철학도들이 이 증상을 보입니다.

술을 자주 마시진 않지만, 마실 땐 마십니다.

술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눈빛’입니다.
피하는지, 이글거리는지, 집중하는지…

다른 건 속일 수 있어도 눈빛은 못 속입니다.

술은 그저 그런 음료가 아닙니다.


그 자리는 의식, 무의식, 숨겨진 욕망이 드러나는 시공간이죠.

술자리에서 진짜 점수가 매겨집니다.

그것은 절대 술주정이 아닙니다.


 

잊혀지는고향과 사라지는 것들

한국에서 만나는 동창들과, 택시 하나에 8명이 타고 2차, 3차…

“안 된다”고 하면서도, 비행에 슬쩍 동참하는 같은 동배의 운전기사.

잊혀지는 고향. 모두가 떠나버린 빈 가슴뿐인데…

이제는 필요 없다고 느껴집니다.


다시 찾을 인연도 없다면, 남은 가슴마저 태워버리고…
차라리 사라진 옛 고향이 되고 싶습니다.

 

“생각은 날아가고, 남는 건 가슴뿐이다.”

 

35년만에 귀국한 철학도의 넊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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