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4 36년 일본 생활자가 본 메루카리와 당근 36년 일본 생활자가 본 메루카리와 당근같은 중고거래인데, 일본과 한국은 왜 이렇게 다를까?일본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다 한국으로 돌아와 보니 재미있는 것이 하나 있다.바로 당근이다.한국에서는 너무나 익숙한 서비스지만, 일본에서 오래 생활했던 내 눈에는 처음부터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있었다.“이거 일본의 **메루카리(メルカリ)**와 비슷한데?”물론 당근이 메루카리를 그대로 모방했다고 말할 생각은 없다.실제로 두 서비스가 직접적인 모방 관계라는 공식적인 근거도 확인되지 않는다.하지만 두 서비스 모두 개인이 가지고 있는 물건을 다른 개인에게 연결하는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그리고 두 나라에서 오랫동안 생활해 본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더욱 재미있는 것은 비슷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두 .. 2026. 9. 15. 1964년생 동갑내기 이재명과 김민석, 그리고 정청래… 세 사람의 출발은 달랐다. 김민석과 같은 공기를 마신 나는...(본인도..1964년생임)이재명과 김민석은 1964년생 동갑내기다.하지만 두 사람이 살아온 성장 과정과 정치에 입문하게 된 길은 상당히 달랐다.이재명은 경북 안동의 가난한 화전민 마을에서 태어나 성남 신흥시장 인근에서 성장했다.검정고시를 거쳐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고, 4년 장학생으로 공부했다. 당시 매월 20만 원의 생활장학금도 받았는데, 커피숍에서 종일 일해도 월급이 10만 원 정도이던 시절이었다. 그 장학금의 절반 이상은 형의 대학 등록금과 가족들의 생활비로 쓰였다고 한다.그는 대학 4년 내내 봄·여름·가을·겨울 할 것 없이 흰 고무신을 신고 다녔다고 한다. 종로에서 친구들과 돌을 던지기도 했고, 나이트클럽에서 고무신 때문에 쫓겨난 일화도 있다. 과거 김어준 .. 2026. 8. 30. 오래 하실 분 구합니다” 그런데 왜 계속 사람을 뽑을까? 당근이나 각종 구인 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다 보면 유난히 자주 보이는 문구가 있습니다.“오래 하실 분 구합니다.”처음에는 별다른 의미 없이 지나치게 됩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런 문구가 붙은 구인공고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오래 일할 사람을 찾는 곳인데, 왜 구인공고가 이렇게 자주 올라올까?’여기서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구인난의 원인은 정말 일하는 사람에게만 있는 것일까요?---“짜장면 값 내고 간짜장을 바라는 것”은 아닐까?조금 과장해서 표현하면 이런 생각도 듭니다.“짜장면 가격을 내면서 간짜장을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최저 수준의 임금, 빡빡한 근무환경, 많은 업무량, 부족한 휴식시간, 불친절한 대우를 그대로 두고“성실하고 책임감 있고 오래 일할 .. 2026. 8. 29. 정년퇴직이 끝난 게 아니다 나이를 보지 말고, 그 사람이 가진 경험을 활용하자 정년퇴직이 끝난 게 아니다나이를 보지 말고, 그 사람이 가진 경험을 활용하자한국에 돌아와 생활하면서 조금 의아했던 것이 있다.정년퇴직 후 다시 일을 해보려고 구인공고를 찾아보면, 아직 건강하고 충분히 일할 수 있는데도 면접을 볼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나이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일본에서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는 나에게는 이런 모습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물론 모든 직업에서 나이 제한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체력이나 안전이 중요한 업무라면 일정한 기준이 필요할 수 있다.하지만 단순히“60세 이상은 안 됩니다.”“65세 미만만 지원 가능합니다.”라는 식으로 사람의 능력을 만나보기도 전에 숫자 하나로 판단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나이는 경력의 길이를 나타내는 숫자일 뿐.. 2026. 8. 25. 사람이 자꾸 그만두는 알바,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현장일지도 모릅니다. 사람이 자꾸 그만두는 알바,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현장일지도 모릅니다“사람을 구해도 하루 이틀 하고 그만둬요.”최근 지인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식판을 세척하는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는데, 사람을 어렵게 구해 놓으면 하루나 이틀 일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처음에는 저도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요즘 사람들이 힘든 일을 싫어하나?”그런데 조금 생각해 보니 꼭 그것만의 문제는 아닐 것 같았습니다.사람이 자꾸 그만두는 곳에는 '일'이 아니라 '현장'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생각보다 힘드네요”라는 말에 숨겨진 것식판 세척은 겉으로 보면 단순한 일입니다.오전중이나 저녁 시간에 몇 시간 일하고, 식판과 식기를 세척하고 정리하면 됩니다.하지만 실제 현장에 가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2026. 8. 19. 생존편향(Survivorship Bias) 생존편향(Survivorship Bias)**을 설명할 때 가장 유명한 제2차 세계대전 전투기 사례입니다.전투기의 어느 곳을 보강해야 할까?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은 전투기의 귀환율을 높이기 위해 어느 부분을 보강해야 하는지 고민했습니다.전투에서 돌아온 전투기들을 조사해 보니, 기체 곳곳에 총탄 자국이 있었습니다.예를 들어 이런 식이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날개에 총탄 자국이 매우 많다.동체에도 총탄 자국이 많다.꼬리 부분에도 총탄 자국이 있다.그런데 엔진 주변에는 상대적으로 총탄 자국이 적다.처음 보면 이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총탄 자국이 많은 날개와 동체를 더 튼튼하게 보강해야겠구나.”그런데 통계학자 **에이브러햄 월드(Abraham Wald)**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돌아온 비행기만 .. 2026. 8. 13. 이전 1 2 3 4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