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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캐셔로’ 평론|이건 오락이 아니라 짜증을 강요하는 작품이다

by 동경35년 2025. 12. 28.

 

 

드라마 〈캐셔로〉는 왜 이렇게 짜증을 유발하는가

드라마 〈캐셔로〉를 보면서 가장 강하게 든 감정은 ‘공감’도, ‘감동’도 아닌

지속적인 짜증과 피로감이었다. 문제는 이 짜증이 이야기 전개에서 오는 일시적인 불편함이 아니라,

작품의 구조 자체에서 반복적으로 강요된다는 점이다.

오락물의 기본 조건: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오락이다. 오락의 최소 조건은 명확하다.

보는 동안 현실의 스트레스를 잠시라도 잊게 해야 한다.

그러나 〈캐셔로〉는 정반대다. 현실에서 이미 충분히 겪고 있는 무력감,

무능감, 답답함을 시청자에게 다시 떠넘긴다.

이것은 ‘공감’이 아니라 정서적 폭력에 가깝다.


주인공의 무능력은 성장이 아니라 고문에 가깝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끝까지 무능하다.

  • 스스로 선택하지 않는다
  • 결정적인 순간마다 회피한다
  • 능력을 가지고도 활용하지 못한다

보통 무능한 주인공은 서사의 장치다. 실패를 통해 배우고, 각성하고, 변해야 한다.

하지만 〈캐셔로〉의 주인공은 배우지 않는다. 깨닫지도 않는다. 그저 같은 실수를 반복할 뿐이다.

이건 성장 서사가 아니다. 무기력의 반복 재생이다.

돈이 있어야 발동되는 초능력, 그리고 사라진 히어로성

초능력은 히어로물에서 상징이다. 의지, 정의, 선택의 은유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초능력이 과 직결된다.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 설정이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선함은 자본 없이는 무력하다.”

문제는 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관객에게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짜증과 불쾌함으로 밀어붙인다.

그 결과 남는 것은 통찰이 아니라 피로다.


공격하지 않는 히어로는 더 이상 히어로가 아니다

이 주인공은 싸우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

항상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어적 선택만 반복한다.

히어로 서사에서 중요한 것은 폭력이 아니라 결단이다.

하지만 〈캐셔로〉에는 결단이 없다. 있다고 해도 늘 소극적이고, 뒤늦고, 무기력하다.

그래서 시청자는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못한다. 대신 분노만 쌓인다.


가르치려는 드라마는 실패한다

이 작품은 끊임없이 말한다.

 

“세상은 이렇게 부조리하다” “착하게 살아도 달라지는 건 없다”

하지만 드라마가 교사가 되는 순간, 오락으로서의 기능은 사라진다.

특히 그 가르침이 위로도, 희망도, 대안도 없이 불쾌함만 남길 때 그 작품은 실패한 오락물이다.


결론: 짜증을 감내해야 볼 이유는 없다

〈캐셔로〉는 불편한 현실을 비추는 거울일 수는 있다.

하지만 거울은 현실에 이미 충분히 존재한다.

시청자는 드라마를 통해

  • 조금의 해소
  • 조금의 대리 만족
  • 혹은 최소한의 이야기적 보상

을 기대한다.

이 작품은 그 어떤 것도 제공하지 않는다.

남는 것은 단 하나,

 

“왜 내가 이걸 보고 있어야 하지?”

그 질문이 끝까지 떠나지 않는 드라마라면,

그건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오락으로서의 실패다.


이 드라마,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캐셔로〉를 보면서 저처럼 답답함과 짜증이 더 컸던 분도 계실 것이고,

반대로 “이 불편함이 의미 있다”고 느낀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드라마가 끝난 뒤 남는 감정이 위로도, 해소도 아닌

지속적인 스트레스뿐이라면 그건 과연 오락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이 주인공의 무능력, 공감이 되셨나요? 아니면 고문처럼 느껴졌나요?
  • 히어로가 끝까지 착하기만 한 설정, 설득력이 있었나요?
  • 현실을 반영했다는 이유로 불쾌함까지 감수해야 할까요?

댓글로 여러분의 솔직한 감상을 남겨주세요.

이 드라마가 ‘의미 있는 문제작’이었는지,

아니면 ‘보는 사람만 피곤한 작품’이었는지 여러 의견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