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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철학(창작글)

결과만 보는 사회,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by 동경35년 2025. 4. 29.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배고파 쓰러질 듯한 이를 보았고,

자신이 들고 있던 떡을 나누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사람은 너무 급하게 먹다가 떡이

목에 걸려 숨을 거두었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떡을 줬기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 이는 과실치사다.

" 과연 이 판단은 정당할까요?

진정한 정의는 결과가 아닌, 의도와 원인에서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요?

 

 

현명한 재판관이라면 분명히 이렇게 묻고 따질 것입니다.

“그는 왜 떡을 줬는가?”,

“어떤 상황에서였는가?”, “그의 행동은 인간적인 선의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죽음이라는 결과는 안타깝지만, 원인은 ‘굶주림’이라는 절박한 현실이었고,

그를 위해 떡을 내민 사람은 오히려 작은 용기와 연민을 실천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요?

우리는 점점 더 결과 중심 사회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결과가 나쁘면 무조건 비난하고,

실패하면 무능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누군가 어떤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는지,

어떤 이유로 그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현대 사회의 이러한 시선은 매우 위험합니다.

결과만으로 판단하는 사회는 사람들을 위축시키고,

선한 의도마저 범죄로 몰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다시 회복해야 할 것은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결과보다 먼저 원인을 보고,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고,

의도를 헤아릴 수 있는 사회, 그것이 진정한 공동체 아닐까요?

 

오늘날의 우리 사회는 누군가를 쉽게 비난하고,

빠르게 결론 내리려는 '즉단의 문화'에 젖어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정의란, 결과보다 깊이 있는 사고를 통해 태어납니다.

가끔은 멈춰서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보고 판단하고 있는가?"


https://www.youtube.com/shorts/w2faR0y8n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