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똑똑한 사람이 너무 많아 피곤 하다.
요즘 세상엔 어리석은 사람 찾기가 참 힘듭니다.
모두 영리하고, 똑똑하며, 계산도 빠르고 이문(利文)에까지 밝지요.
영리하다 못해 영악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옛말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기지(其智)는 가급(可及)하나, 기우(其愚)는 불가급(不可及)하다.”
즉, 똑똑한 사람은 따라 할 수 있지만,
어리석은 자는 흉내 내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사람은 영리해지기는 쉬워도,
어리석어지기는 힘듭니다.
그만큼 어리석음을 흉내 낸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영악한 사람은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오히려 사랑을 받습니다.
사실, 누군가에게 헛점이 있으면 다른 사람이 그걸 채워주고 싶어하죠.
인간관계란 결국 그런 것 아닐까요?
서로의 모자람을 채워주고,
어리석음을 감싸며, 미숙함을 배려하는 것.
내가 똑똑하여 남에게 배울 게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고독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될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겠죠.
가끔은 일부러라도 모르는 척, 어리석은 척,
못난 척하며 살아보는 것도
되레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노자도 이렇게 말했죠.
"알면서 모르는 것이 최상이요, 모르면서 안다 함은 병이다."
남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면,
가끔은 어리석은 척하며 사는 것이야말로
세상과 부드럽게 이어지는 지혜일지 모릅니다.
오늘 하루는 조금 어리석어 보이는 용기를 내보면 어떨까요?
https://www.youtube.com/shorts/qICZ1Csd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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