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철학(창작글)

연꽃처럼 흔들리지 않는 삶 – 결단, 고독, 그리고 마음의 그릇 이야기

by 동경35년 2025. 5. 17.

處染常淨(처염상정) – 더러움에 처했으나 항상 맑음을 유지한다는 말입니다.

연꽃은 그 뿌리가 진흙탕 속에 있지만,

결코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고 고결한 꽃을 피워냅니다.
흙탕물 속에 뿌리를 두었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존재,

그것이 바로 연꽃이죠.

만약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되어야 한다면,

우리는 연꽃처럼 살 수 없겠죠.
더러운 진흙탕에 빠져 함께 오염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도 깨끗함을 지켜야만 진정한 삶의 향기를 피워낼 수 있습니다.


밑 빠진 독에도 물을 채우는 방법

밑 빠진 독에 물을 가득 담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독을 그냥 물속에 넣어버리면 되죠.

이는 우리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작고 가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의 대화는 늘 힘겹고,

감정의 후유증을 남깁니다.

상처받은 마음에 또 다른 상처를 쌓지 않기 위해선,

가능한 한 빨리 감정을 정리하고
다시 백색의 마음, 깨끗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스쳐간 사람들이 남긴 아픈 흔적들을 자꾸 모으다 보면,
새로운 사람을 담을 여백 한 조각도 남지 않게 됩니다.


사람마다 타고난 ‘그릇’이 있다

사람은 저마다 마음의 그릇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어떤 이는 그 그릇이 산산조각 나는 아픔을 겪기도 하죠.

하지만 흩어진 파편을 다시 하나하나 모아 새로운 그릇을 만들다 보면
그것은 처음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해진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릇은 억지로 벌리는 것이 아닙니다.


한번 깨어진 그릇만이 더 큰 그릇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선택과 결단은 다르다

선택은 리스크가 적은 방향으로 이뤄집니다.
반면, 결단은 감수하는 것입니다.

진짜 결단은 위험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가치 있는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행위입니다.

 

결정은 결국 철저히 고독한 상태에서 마무리되어야 하며,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은 결정만이 진정한 내 결단이 됩니다.


진짜 성장은 혼자 있을 때 찾아온다

고독 속에서 사람은 더 깊이 고민하고, 더 예리하게 판단하며,
그 어느 때보다 근성 있게 물고 늘어지게 됩니다.

누군가의 말에 의지하거나 환경을 탓하지 않는 그 순간,
비로소 진짜 나 자신과 마주하는 성장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우리는 결국, 진흙탕 속에서도 연꽃처럼
고결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당신의 삶은,

어떤 진흙탕 속에서도 꽃을 피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