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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철학(창작글)24

지주는 조용하고, 마름은 시끄럽다 — 동백꽃에서 태백산맥까지 『동백꽃』, 『태백산맥』, 『아리랑』 속에 등장하는 지주–마름–소작인의 구조는지금 우리 사회에도 그대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동백꽃에서 태백산맥까지 — 지주는 없고, 마름만 미운 이유 김유정의 『동백꽃』을 읽으면,시골 마을의 해맑고 투박한 정서 뒤에묘하게 불편한 구조가 숨어 있다는 걸 느낍니다.바로 지주 – 마름 – 소작인이라는우리 역사 속 익숙한 권력의 삼각형.이 구조를 조금 더 큰 틀에서 보면,조정래의 『아리랑』이나 『태백산맥』 속에서도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사람과 사람을 나누고 있죠. 『동백꽃』 – 얼굴 없는 권력자와 앞장서는 하수인『동백꽃』엔 지주도, 마름도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지만주인공의 가족은 분명히 '남의 땅'에 기대어 살아갑니다.이 구조에서 가장 불편한 인물은 마름이죠.자기 땅도 아닌데 마치.. 2025. 4. 12.
"우리는 앞을 보는 것 같지만,사실은 백미러를 보고 있는 건 아닐까요?" ‘소쿠리데스 마누라 이야기’, 다들 아시죠?그녀는 결코 나쁜 여자가 아닙니다.다만 가난을 싫어하는, 아주 평범한 여자였을 뿐입니다. 철학자는 언제나 고단합니다 철학자는 살아 있는 동안엔 인정받지 못하고,비참하게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오히려 철학으로 득을 보는 자들은, 죽은 철학자를 무덤에서 끌어내두꺼운 주석을 달아 괴롭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높은 학위를 얻어 학계를 지배하고,어떤 면에서는 이리 같은 사기꾼들입니다.철학사 책을 펴고 위대한 철학자들을 보면,제대로 살다 간 이가 몇이나 있던가요?그들이 얼마나 욕을 먹고, 쓸쓸히 세상을 떠났는지도 생각하게 됩니다.사라지는 철학, 버려진 철학도들요즘은 철학과 자체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입니다.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도, 강사 자리 하나 얻지 못해 방황하.. 2025. 4. 11.
“꼰대가 아닌 선배로, 후배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2030 젊은이들에게 이 글이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꼰대들이 많이 미안해.. 나이를 먹을수록 ‘꼰대’ 노릇할까봐 걱정이 되죠.안 그러려고 노력은 하지만, 우리의(80년대 학번)옛날 그 나이 적 모습과 지금의 젊은이들을 비교하곤 합니다. 그래,이전 우리 젊었을 적과 지금 젊은이들 사이에 구체적으로어떤 차이가 있는지 생각해보자…그러면 멋모르고 젊은이들을 이해 못하고괴롭히는 일을 피할 수는 있겠다 싶어서죠.그런데 기억 속을 정리하면서, 어느 순간 묘한 감정에 사로잡혔습니다.그저 ‘꼰대’ 짓을 피하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었어요.80년대 학번 남자들의 특권386세대..80년대 학번이면서 남자인 경우,터무니없는 혜택을 누렸고 누리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당시에는.. 모든 게 뭐같구나였지만…) .. 2025. 4. 11.
"철학과 수학, 그리고 상상의 합의가 만든 인간 사회" 의심은 단순히 진리를 감상하는 데에만 한정되어야 한다.는 제목으로 내카페에 썻던글을 옮겨 왓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믿는 능력 – 인간과 사회의 본질 철학과 수학은 아주 밀접한 관계입니다. 인도에서 ‘0’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우리는 논리나 철학도 숫자로 바꿔 계산 가능한 진리를 찾아내기 시작했죠.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데카르트는 사물의 위치를 수치화하여 X, Y 좌표로 표현하는 방법을 제시했고, 이로 인해 복잡한 개념도 수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됐습니다.숫자가 되는 순간 모든 것은 ‘컴퓨터’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라는 단어는 본래 '계산하다(Compute)'에서 온 것이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더 중요한 이야기를 해볼까요?바나나와 만원의 비유: 누가 더 현명한가?눈앞에 원숭이가 바나나 .. 2025. 4. 10.
"대량생산, 글로벌, 오리지널리티 그다음은? 미래 경쟁력의 핵심" 약,8년전에 다음카페에 쓴글을 블로그에 정리해 봅니다. 맥도날드는 햄버거가 아니다 – 브랜드, 정체성, 그리고 그 이후 20세기 일본은 근면하고 참을성 많은 국민성을 바탕으로 대량생산을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신뢰할 수 있는 품질 좋은 상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며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죠. 한국도 비슷한 시기를 거쳤고, 큰 성공을 이루었습니다.하지만 중국의 부상과 함께 대량생산만으로는 더 이상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글로벌(Global)입니다.글로벌화란 무엇인가?"글로벌"이라는 개념은 단순한 국경을 넘는 수출입을 넘어, 국경이라는 울타리 자체가 사라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문화, 경제, 소비 등 .. 2025. 4. 5.
태국의 전설 완통·모라 이야기와 사랑·배신의 문화적 상징 정년퇴직 하기전 일본에서 우리회사의 방콕에 있는 지사에 잠시 파견 근무를 하면서들은 태국의 신화 입니다. 남자는 자신이 여자의 첫 남자가 되길 원하고, 여자는 이 남자가 마지막 남자이길 바랍니다.하지만 남녀관계란 건 인류가 평생을 걸쳐도 해답을 찾을 수 없는 복잡한 문제 아닐까요?태국은 열정적인 정서를 가진 민족이며, 언어 역시 감정 표현이 강한 다열질 특성을 보입니다. 말 한마디가 큰 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하지요.태국의 밤 문화와 환락가 역시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그 속에서 태국 여성에 대한 오해와 이미지, 그리고 오래된 전설 속 이야기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전설 속의 세 사람: 쿤팽, 쿤창, 그리고 완통 오래 전 스판부리라는 지역에는 ‘쿤팽’, ‘쿤창’, ‘완통’이라는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2025. 4. 5.